내수 부진의 여파로 올 2·4분기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9%까지 추락하며 4년 6개월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또 전기 대비 성장률은 0.7%가 감소해 외환 위기 이후 처음으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관련기사 A12면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분기 실질 GDP(잠정)'에 따르면 민간 소비와 설비투자가 감소한 데다 건설투자와 수출 증가세도 둔화, 실질 GDP가 작년 동기대비 1.9% 증가에 그쳤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4분기(-5.9%) 이후 4년6개월만의 최저치다.
한은은 올 들어 소비와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가운데 사스와 노사 분규 등이 겹치면서 성장률이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민간 소비는 작년 2분기에 비해 2.2%가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0.8%가 감소했다. 민간 소비의 감소는 98년 4분기(-9.2%) 이후 처음이며 설비투자는 2001년 4분기(-2.2%) 이후 가장 낮다.
대외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 조건 악화로 작년 동기대비 0.2% 증가에 그쳐 GDP 성장률에 크게 못 미쳤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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