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조, 이봉주 등을 키워낸 세계적인 마라톤 지도자 고 정봉수 감독의 지도방식이 엘리트 체육에서는 효과적이라는 내용의 논문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논문을 쓴 주인공은 정 감독의 마지막 제자인 한국 마라톤의 차세대 주자 임진수(25·코오롱·사진)씨. 임씨는 22일 한양대 교육대학원에서 '육상지도자의 코칭행동과 선수들의 성숙도 및 만족도의 관계'라는 논문으로 교육학(체육교육전공) 석사학위를 받았다.임씨는 또 2000년 12월 코오롱에 입단, 한국 마라톤계의 대부(代父)인 정봉수 감독이 길러낸 마지막 제자이기도 하다.
임씨는 대한육상경기연맹에 등록된 고교·대학교·실업 팀 소속 육상선수 2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석사논문에서 "의사결정과 집행을 단독으로 실시하며 선수에게 자신의 의사를 강조하는 코치의 행동이 선수의 성숙도와 만족도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논문에 따르면 지도자의 행동 중 '전제적 행동'이 높을수록 선수의 운동수행 성숙도 및 심리적 성숙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선수의 복지에 관심을 갖는 사회적 지지행동은 선수의 성숙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영훈기자 happyvir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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