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골프소녀' 미셸 위(14·위성미·사진)가 '금녀의 벽'을 넘기 위한 첫 발판을 마련했다.미셸 위는 22일(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브림리의 와일드블러프골프장(파72)에서 열린 캐나다 프로골프투어 마지막 대회인 베이밀스오픈(총상금 25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3개로 2오버파 74타를 쳐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조차 이루지 못한 남자대회 컷 통과에 청신호를 밝혔다. 선두 마이클 해리스(미국·5언더파 67타)와는 7타차.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 때문에 2차례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된 끝에 결국 일몰로 1라운드 일부 조의 경기가 다음날로 미뤄진 가운데 위성미는 공동 57위에 올라 60명을 고르는 컷 통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3번홀(파4)에서 1m 짜리 짧은 파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한 위성미는 8번홀(파3)에서 다시 1타를 잃었으나 9번홀(파5)에서 장기인 장타를 앞세워 대회 첫 버디를 낚아냈다.
하지만 12번홀(파4)에서 또 다시 보기가 나와 위성미는 컷 통과 안정권에 진입하는 데는 실패했다.
경기 내내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닌 위성미는 "여성 골프 선수들이 갈수록 힘과 기량이 향상되고 있어 얼마 뒤면 남성과 여성이 함께 경기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 "골프는 복싱이나 축구와는 다르다"고 당당한 견해를 밝혔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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