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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신자 "무용인생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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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신자 "무용인생 30년"

입력
2003.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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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위무용가 홍신자(63)씨가 27일부터 9월 6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무용 데뷔 30년을 자축하는 무대를 연다. 이번 공연은 '홍신자와 친구들'(Hong & Friends), '세라핌'(Seraphim), '시간밖으로'(Out of the Time) 등 세편으로 구성됐다.'홍신자와 친구들'은 홍씨와 웬 후이(중국), 아리사카(일본), 아르코 렌즈(벨기에), 블론델 커밍(미국) 등 각국의 실험적인 무용가들이 꾸미는 무대이며, 1988년 뉴욕에서 초연된 '세라핌'은 인간이 로봇과 같은 동작들을 통해 화합, 분열, 사랑, 증오를 표현한다. '시간 밖으로'는 죽은 뒤 육체와 분리된 영혼이 생전에 이루지 못했던것들에 대해 갖는 미련을 보여준다.

홍씨는 1973년 명동 국립극장 무대에 올린 실험무용 '제례'로 국내 무용계에 데뷔하며 전위무용의 서막을 열었다. 무대에서 곡(哭)을 하다가 미친 듯이 웃어대고, 뒹구는 등 파격적인 몸짓과 행동은 당시 무용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후 그는 구미에서는 동양 춤과 서양 실험무용의 미학을 접목한 탁월한 무용가로, 중국에서는 중국 현대무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외국인 무용가로 평가 받았다.

숙명여대 영문과 출신인 홍씨는 1966년 뉴욕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공부하기 위해 유학을 떠날 때까지만 해도 평범한 학생이었다. 하지만 한 학기 만에 학교를 그만두고 떠돌다가 머문 곳이 맨해튼 브로드웨이의 댄스홀이었다. 스물일곱의 나이에 춤을 배우기 시작한 그는 뉴욕을 무대로 다양한 실험무용을 선보였으며 70년대에는 명상가로서, 80년대에는 존 케이지, 백남준 등과의 교류를 통해 명성을 쌓았다.

1993년 귀국한 그는 미국서 운영하던 래핑스톤(Laughing Stone) 무용단과 같은 뜻의 '웃는돌무용단'을 창단, 95년부터 매년 안성에서 죽산예술제를 열고 있다. 관람료 3만∼15만원 (02)766-5210, 1544-1555, 1588-7890.

/최진환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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