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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중 죽었다던 후세인 사촌 "케미컬 알리" 마지드 생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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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중 죽었다던 후세인 사촌 "케미컬 알리" 마지드 생포

입력
2003.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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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사촌이며 '케미컬 알리'로 불리는 알리 하산 알 마지드(사진) 장군이 미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CNN이 21일 보도했다. 한때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던 케미컬 알리가 구금 중인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사담 후세인 체포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영국의 BBC 방송이 분석했다.CNN은 미군 관계자를 인용 "후세인의 측근인 케미컬 알리가 당초 사망한 것으로 발표됐지만 며칠 전 미군에 체포, 구금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곧 이어 미 국방부는 알 마지드 장군의 체포 사실을 확인했으나 구체적 체포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군과 영국군은 이라크 전쟁이 진행 중이던 4월 초 이라크 남부지역 사령관인 케미컬 알리가 미·영 연합군의 공습으로 바스라에서 숨졌다고 발표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를 비롯한 일부 외신들은 최근 "사담 후세인과 케미컬 알리가 바그다드와 사마라 사이의 티그리스 농장 지대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최근 사담 후세인의 두 아들이 사살된 데 이어 타하 야신 라마단 부통령과 후세인의 '오른팔'인 알 마지드 장군까지 잇따라 체포됨에 따라 후세인의 체포 또는 사살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알 마지드 장군은 1988년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족에게 화학 무기를 사용토록 명령, 수천 명을 숨지게 해 케미컬 알리(Chemical Ali) 란 별명을 얻었다. 그는 미군 수배자 명단에 총 55명중 서열 5위로 올라 있으며 후세인 측근 중 가장 잔혹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68년 바트당 주도의 혁명이 일어나기 전 이라크군 장교로 복무했으며 바트당 집권 후 초고속으로 승진해 91∼95년 국방장관을 역임했다. 그는 1차 걸프전을 촉발한 90년 쿠웨이트 침공 때는 7개월 간 쿠웨이트 총독을 맡았으며 91년 남부 시아파 주민들의 봉기 때에도 직접 지휘봉을 잡고 이를 강경 진압했다.

알 마지드는 그의 가족들에도 가혹했다. 그의 조카이자 후세인의 사위인 후세인 카멜 중장과 그의 동생인 사담 카멜은 95년 요르단으로 망명했다. 카멜 형제는 96년 이라크로 다시 돌아왔으나 삼촌인 알 마지드의 명령으로 살해됐다.

지난 4월 영국군이"바스라에서 알 마지드의 시신이 경호원 시신과 함께 발견됐다"고 발표한 직후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알 마지드의 테러 통치는 끝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은 6월 이라크 군 포로들에 대한 조사 결과 그가 살아있을 수도 있다고 시사했었다. 알 마지드 장군 체포로 수배자 55명 중 현재 도피 중인 수배자는 16명으로 줄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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