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봉황의 패권도전에 나설 4강구도는 세광고―중앙고, 경남고―선린인터넷고전으로 압축됐다.세광고는 21일 동대문구장에서 벌어진 제33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한국일보사 일간스포츠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8강전에서 초고교급 에이스 송창식이 6과 3분의 1이닝을 4피안타 9삼진 2실점으로 틀어막은데 힘입어 장충고를 6―3으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중앙고는 남찬섭(두산 2차4번)이 6이닝을 6피안타 무실점 호투한데다 초반 대량득점에 성공, 인천고를 7―2로 제압했다. 경남고는 두번째 투수 김상록의 위기관리와 김동현과 김창영의 방망이를 앞세워 분당야탑고를 5―4로 따돌렸다. 선린인터넷고는 오민철이 4와 3분의 2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 역투, 공주고를 2―1로 꺾었다.
세광고―장충고
마운드의 무게와 승부에 대한 집중력에서 세광고가 한 수 위였다. 두번째 투수로 나온 송창식(한화 2차1번)은 3―1로 쫓긴 3회초 2사 2,3루 위기에서 등판, 삼진 9개를 뽑아내며 4안타로 장충고 타선을 묶어 대회 4경기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1회초 3―0으로 기선을 잡은 세광고는 7회초까지 5―2를 유지하다 8회말 유원규의 중전안타로 1점을 보탰다.
중앙고―인천고
중앙고는 1회초 김태우의 밀어내기 볼넷과 2사 만루서 터진 이희근의 우전안타로 3―0으로 앞섰다. 2회초에도 김재호의 좌월 2타점 2루타로 5―0을 만들었다. 2회말 3루쪽 스탠드의 인천고 응원단이 풍악을 울리자 반재륭이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터뜨리는 등 2―5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중앙고는 7회초 2점을 보태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경남고―분당야탑
돌풍의 핵 경남고는 8회말 1사 1,2루서 터진 극적인 김창영의 좌월 2루타로 5―4 재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 야탑고 마지막 공격때 2사후 연속 볼넷으로 천금 같은 찬스가 생겼다. 이어 유병조의 유격수 땅볼이 2루에서 세이프되자 모두가 당황스런 상황에 빠졌지만 순간 베이스에서 떨어져있던 나홍주가 태그아웃 되면서 막을 내렸다.
선린인터넷―공주고
응원부대가 많기로 유명한 두 팀은 공수주에서 수준높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2회말 공주고 최용규가 선린인터넷고 선발 윤희상(SK 2차1번 지명)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공주고 박현의 구위에 눌리던 선린인터넷고는 5회초 김영관이 좌월 1점홈런으로 동점을 만든뒤 1사 1루서 김용의가 중월 2루타를 쳐내 2―1로 뒤집었다. 박현은 삼진을 12개나 잡아냈지만 분루를 삼켰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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