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입에서는 희망대학과 학과를 미리 결정해 대학이 요구하는 전형방법에 맞추는 준비를 하라는 입시전문가들의 공통된 주문이다.학생의 선택권이 대폭 확대되고 수능도 선택형으로 바뀌므로 2005학년도 대입을 치를 지금 고교 2학년 학생들은 지망하는 대학이나 학과를 되도록 일찍 결정하고 학생부나 수능성적 반영비율, 전형방법 등을 면밀히 파악한 뒤 전략을 짜는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005학년도에는 각 대학들이 대부분 3∼4개 영역을 반영하기 때문에 큰 틀에서 보면 수험생 시험 부담은 다소 줄었다. 그러나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대학 대부분이 국어, 영어, 수학의 학생부 성적에 가중치를 두고 있어 실질적인 공부량이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또 특정대학·학과로 지원대학을 국한할 경우 준비는 쉽지만 선택의 폭이 줄어드는 맹점이 있다. 따라서 희망학교와 학과를 복수로 설정하거나 희망 대학군(群)의 형태로 목표를 정하는 것이 좋다.
수능은 여전히 중요하다. 수시 2학기에서 수능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이 크게 늘어나는 데다, 정시에서는 당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등 주요 전형요소다. 수시 2학기에서 수능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하는 대학이 77개 대학으로 2004학년도보다 48개교가 늘어났다. 또 2005학년도 수능시험은 심화선택과목에서 주로 출제되기 때문에 현재의 수능시험보다 더 깊은 사고력을 요구하고 난이도도 높아질 가능성이 많다.
탐구영역도 주의를 기울일 부분이다. 2005학년도부터는 사회탐구나 과학탐구 등 선택과목을 학생이 선택해 최고 4개 과목까지 시험을 볼 수 있고 배점은 원점수 기준으로 과목당 50점이나 된다. 따라서 수험생이 자신있는 과목을 선택해서 시험을 보게 되므로 준비를 소홀히 하면 상대적으로 큰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2005학년도 대입은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모집단위에서 반영하는 영역과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조재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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