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가 내놓는 기업 분석 보고서에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려는 애널리스트들의 '말 잔치'가 갈수록 풍성해지고 있다.노무라증권은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는 하나로통신에 대한 보고서를 내면서 '돈 좀 보여줘(Show me the money)'라는 제목을 달아 자금 조달과 외자유치 문제를 부각시켰다.
노무라는 또 상반기 실적이 크게 좋아진 대우종합기계를 추천하면서 '황금 굴삭기(Gold digger?)'로 비유하고 대우그룹 멸망을 딛고 일어선 성공스토리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동양증권은 한진해운의 매수추천 보고서에 '쾌속항진 이상무!'라는 제목을 달았고, 대우증권은 한일시멘트에 대해 '호수처럼 현금이 모인다'는 표현으로 눈길을 끌었다. 삼성증권은 SK텔레콤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는 보고서를 내면서 '비 온뒤 땅은 더욱 굳어지고'라는 부제를 달았고 현대증권은 농우바이오에 대해 '씨앗으로 만들어진 엘도라도'라고 극찬했다.
/김호섭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