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6시5분께 서울지하철 3호선 양재역에 정차한 대화행 전동차 3330호 5번째 객차 2번 출입문 아래에서 갑자기 '펑'소리가 나면서 두 차례 불꽃과 함께 검은색 연기가 피어 올랐다. 이 때문에 퇴근길 전동차에 타고 있던 승객과 역내에 있던 시민 등 2,000여명이 불이 난 것으로 오인, 역 밖으로 대피하고 소방서에 잇따라 화재 신고를 하는 등 대소동이 벌어졌다.또 이 사고로 오후 7시까지 55분 동안 수서에서 구파발 방향 지하철 3호선 전동차 운행이 전면 중단되고 반대편 전동차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 양재역에 서지 않고 무정차 통과하는 바람에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고가 나자 양재역측은 곧바로 대피 안내방송과 함께 전동차 출입문을 개방, 승객들을 역 밖으로 대피시켰으며 마침 근무교대중이던 역무원 7∼8명이 소화기를 들고 진화에 나섰다. 지하철공사측은 전동차가 양재역에 도착해 정차하는 순간 브레이크 부분이 과열돼 연기와 불꽃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사고 전동차를 압구정역 안전조치선으로 견인한 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김명수기자 lec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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