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반까지 강원 강릉지역 여성폭력조직 '7공주파'의 두목을 지냈던 김모(49·여)씨는 21일 "본인의 저서 '암흑 세계에 핀 꽃'을 소재로 영화 '형'을 제작하면서 내용을 왜곡했다"며 제작사인 백상시네마를 상대로 상영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서울지법에 냈다.김씨는 신청서에서 "영화가 책 내용에 근거해 실제 '7공주파' 조직원이었던 한 인물의 삶을 묘사하면서 노출장면을 내보내는 등 실제와 다른 내용이 곳곳에 묘사돼 있다"며 "이는 개인의 인격권을 침해할 수 있으며 함부로 '7공주파'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도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영화 '형'은 70년대 한때 폭력배였으나 사법시험에 도전, 1차에 합격한 후 빈민운동에 투신했던 '무등산 타잔' 박흥숙(남)씨와 7공주파 조직원의 사랑을 담고 있으며, 여주인공은 배우 김규리가 맡았다. 김씨는 현재 조직 생활을 청산하고 정수기 회사를 운영중이다. 백상시네마는 이에 대해 "김씨와 정식 계약을 한 적도 없을 뿐만 아니라 영화속 '7공주파'는 김씨 책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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