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舌禍)와 기행으로 유명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번에는 프로축구 개막을 촉진하기 위해 '축구 살리기'라는 긴급 총리령을 발동하는 촌극을 빚었다.축구광이자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 리그 명문팀 AC밀란의 소유주이기도 한 그는 최근 구단들과 축구협회의 법적 공방, TV 방영권을 둘러싼 논란 등으로 리그 개막이 늦어질 조짐을 보이자 이러한 '극약 처방'을 내렸다.
사단은 법원이 리그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한 일부 구단이 낸 소송을 받아들이자 축구협회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협회는 "구단 퇴출 문제는 법원이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강력 반발했다. 그러나 일부 구단은 여전히 이 판결에 고무돼 앞다퉈 법원으로 달려가고 있다.
/황유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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