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이라크 바그다드 커낼호텔에 있는 유엔본부에서 발생한 자살 차량폭탄 테러로 세르히오 비에이라 데 멜루(브라질) 유엔특사 등을 포함해 최소한 24명이 사망하고 유엔 산하 기관 직원 등 100여명이 부상했다.사망자 중에는 크리스 클라인 베컴(캐나다) 유엔 아동기금 조정관, 유엔 정무국 소속 리처드 후퍼(미국) 등 유엔 본부에서 파견된 7명이 포함돼 있으며 나머지는 현지 채용인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몰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사건 발생 직후 유엔은 뉴욕 본부에서 긴급 안전보장이사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 "이번 테러가 이라크 국민들을 돕기 위한 국제사회의 의지를 꺾지 못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은 바그다드에서 계속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테러범들은 문명사회의 적들"이라며 "테러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러시아 프랑스 독일 일본 등도 폭탄 테러를 비난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바그다드·뉴욕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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