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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특집/현대카드 후순위CB/지금 사면 만기때 최고80%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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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특집/현대카드 후순위CB/지금 사면 만기때 최고80% 수익

입력
2003.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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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당시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신용카드사의 후순위 전환사채(CB)가 유용한 재테크 수단으로 재부상하고 있다. 채권시장에서 액면가(1만원) 밑으로 떨어졌거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경우 모두 재테크 관점에 따라 적절한 투자이익을 보장하기 때문이다.할인 거래되고 있는 LG카드(19일 종가 9,760원)와 현대카드(8,599원)는 CB 발행 당시 투자기회를 얻지 못한 투자자가, 프리미엄이 붙은 삼성카드(1만310원)는 기존 CB 보유자나 장기 보유 대상자가 관심을 가질 만하다.

할인 거래되는 경우

LG카드와 현대카드 후순위 CB를 19일 종가 기준으로 사서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최고 80%에 달하는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일반 공모 당시 5대1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던 LG카드 후순위 CB는 한때 1만350원까지 치솟았으나 19일에는 9,76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일반공모에서 CB를 배정받은 투자자들이 발행가 1만원의 2% 정도를 손해보면서 시장에 판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지금 시세에 사면 2% 싸게 살 수 있어 일반공모 때 제시한 만기보장 수익률을 웃도는 이익을 거둘 수 있다. LG카드의 CB 발행조건은 표면금리 3%, 만기보장 수익률 8%. 매년 3%의 이자를 받다가 만기 5년6개월이 지나면 나머지 5% 이자를 복리로 받는 형태이다. 따라서 발행 당시 1억원을 투자하면 만기 때 1억4,954만원을 받지만, 채권값이 떨어져 9,800원에 거래될 경우 같은 1억원을 투자하면 1억5,259만원을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 CB의 가격하락폭은 더 크다. 현대카드가 상장되지 않을 경우 만기보장 수익률은 9%(표면금리 4%)로, 지금처럼 14% 할인된 값으로 거래될 경우 실제 수익률은 80%에 달하게 된다. 상장될 경우 만기보장 수익률은 6%로 낮아지지만 역시 할인율을 감안하면 실제 수익률은 50%를 넘는다.

할증 거래되는 경우

삼성카드 CB는 카드사 발행 CB 중 유일하게 액면가를 웃돈다. 1만600원대까지 올랐다가 19일 1만31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카드 상장시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할 때의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LG나 현대카드보다 높다는 뜻이다. 따라서 기존 CB 보유자는 지금 당장 시장에 팔아도 3%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새로 투자하는 경우에도 삼성카드 상장시 예상 주가가 3만∼4만원에 달하고 주식전환가가 2만4,000원임을 감안하면 채권 구입시 높은 프리미엄을 감안해도 여전히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원래 후순위 CB는 발행회사가 부도가 날 경우 채무변제 순위가 일반 회사채에 비해 밀리는 채권"이라며 "따라서 삼성카드 CB는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발행사의 재무능력과 주식전환에 따른 시세차익을 확신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매매 방법 및 주의점

삼성, LG, 현대카드의 CB는 현재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으므로 상장주식과 동일한 방법으로 거래 증권사를 통해 매매할 수 있다. 증권사에 계좌를 가지고 있는 경우 전화나 인터넷으로 거래할 수 있다. 최소 거래금액은 10만원이다.

그러나 카드사 CB는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유의점도 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카드사 CB 투자는 이자소득으로 생활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표면금리가 2∼4%에 불과해 이 이자만으로 생활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또 발행사의 채무상환 능력을 고려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주식에 비해 전환사채는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적어 일시에 많은 채권을 현금화하기가 어렵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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