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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女춤꾼들 '따뜻한 합류'/27∼28일 국립극장서 한일공연예술교류협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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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女춤꾼들 '따뜻한 합류'/27∼28일 국립극장서 한일공연예술교류협 무대

입력
2003.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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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의 여성 무용수들이 자연을 주제로 한판 춤을 펼친다. 한일공연예술교류협의회(대표 송애경)가 27·28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올리는 'Women in Dance'. 1997년부터 양국의 공연 및 인적 교류를 활발히 추진해 온 협의회가 준비한 이번 공연은 30∼70대 무용수들이 어우러져 현대무용 '구로시오'(黑潮)와 한국무용을 선보인다.양국이 공동으로 안무하고 미국 안무가 몰리사 펜리(47)가 총연출을 맡은 '구로시오'는 이번 공연의 대표작. 한일 양국을 감싸고 흐르는 난류의 일본식 명칭인 구로시오를 은유적 몸짓으로 표현했다. 안무를 맡은 펜리는 '아메리칸 댄스 페스티벌' 등 미국 최고 권위의 대회에 참가하고 현대 음악가와 영상 작가들과 공동 작업으로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등 다양한 경력을 지닌 안무가이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한국측 무용수는 한국 컨템포러리무용단의 창단멤버로 98년 '올해의 무용예술상' 등을 받은 이정희(56) 중앙대 교수, 아비뇽 페스티벌 등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보인 김원(40) 전북대 교수, 서울현대무용단원인 김영미(37)씨 등이다. 일본에서는 네리마 웨스턴무용협회 의장인 후지사토 데루코(70), 일본 교육부 대상을 받은 이케우치 신코(60) 등이 참여한다.

이와 함께 뉴욕 타임스가 호평한 펜리 안무의 '탈라'(1998)와 '비를 기다리며'(2003)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중요무형문화재 태평무 이수자인 정혜진(44) 예원학교 무용부장의 한국무용 '가문'도 볼 만하다. 춤 동작이 빠르고 매무새가 아름다운 춤꾼으로 꼽히는 그는 시할머니, 시어머니, 며느리 등 3대의 여성이 겪은 삶의 애환을 표정 연기와 동작을 통해 보여준다. 이번에 공연되는 작품은 10월 23·24일 도쿄 메트로폴리탄 아트 스페이스에서도 공연된다.

/최진환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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