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술의 신예와 대가 32명이 한 자리에서 만난다. 갤러리 아트파크가 27일부터 9월28일까지 여는 '리틀 매스터스(Little Masters)' 전은 앞으로 우리 미술계를 이끌어갈 젊은 작가 19명의 작품과 한국 미술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 중진 13명의 작품을 함께 감상해볼 기회다.어린 거장이라는 뜻의 '리틀 매스터'란 전시 제목에서 참여 작가들이 현재는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앞으로 거장의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엿보이는 신예라는 뜻을 읽을 수 있다. 미래 한국 미술의 주인공이라고 할 이들은 하나 같이 창의적인 예술세계를 보여준다.
회화 쪽에는 사진보다도 더 사실적인 그림으로 시작적 착각마저 일으키는 고영훈과 김종학, 명상적 미니멀 작업을 하는 작가 장승택과 홍승혜가 있다.
또 아크릴을 겹겹이 쌓아 조각적 회화를 구상하는 강진식, 물질문명의 상징으로 용수철과 태엽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는 함연주, 반짝이를 사용해 빛의 신비를 느끼게 하는 노상균, 스테인레스를 재료로 한 대나무 작업의 서정국 등은 매체의 창조적 활용이 돋보이는 작가들이다. 이들에 비해 양만기는 평면과 오브제, 미디어를 자유롭게 혼합하는 작가다.
리틀 매스터스의 맞은 편에는 백남준 이대원 이우환 등 대가들의 작품이 선보인다. 백남준의 1993년 작 'Thank you for calling' 등이 전시되고 이대원의 89년 작 '농장', 이우환의 70년대와 90년대 작품들을 볼 수 있다. (02)733―8500
/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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