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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특집/해외 뮤추얼펀드가 돈벌어 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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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특집/해외 뮤추얼펀드가 돈벌어 주네

입력
2003.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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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금리가 4%대를 겨우 넘는 저금리시대에 39.09%의 환상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금융상품이 있다. 세계적 투신사인 피델리티가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에 투자한 '피델리티 인도네시아 펀드'로 올해 들어 6월30일까지 39.09%의 수익률을 올렸다.저금리시대에 예금금리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으면서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의 불확실성도 제거할 수 있는 투자방법으로 해외 뮤추얼펀드가 각광받고 있다.

펀드 성격상 한시 판매가 대부분이므로 평소 관심을 갖고 거래 은행이나 증권사 직원에 부탁을 해놓으면 어렵지 않게 펀드에 가입할 수 있다.

기업은행이 21일까지 한시 판매하는 '피델리티 펀드 미국 고수익펀드'의 경우 세계 최대의 뮤추얼펀드 운용사인 피델리티에서 운용하는 채권형 펀드로, 미국 달러 표시 하이일드 채권(BBB미만 등급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따라서 투자위험은 다소 높지만 다양한 종목의 분산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기업은행의 설명이다. 가입금액은 500만원 이상이다.

해외 뮤추얼펀드의 경우 외화정기예금처럼 환율 변동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으나 가입시점에서 고객과 은행간에 선물환계약을 맺어 환차손을 피하도록 설계돼 있어 환율변동 위험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선물환계약에 따라 만기시점에서 고객은 2.0∼2.5%의 선물환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

김은정 조흥은행 재테크팀장은 "직장인은 비과세 장기주택마련저축에 가입하는 한편 국내 금융시장 변동의 영향을 받지 않는 해외 뮤추얼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국내 은행과 증권사가 판매한 해외 투신사 뮤추얼펀드의 수익률을 보면 주식형 펀드의 경우 템플턴 타일랜드 펀드(38.04%), 슈로더 이머징유럽펀드(32.22%), 피델리티 태국펀드(31.31%) 등이 고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동유럽 남유럽 등 이머징마켓(신흥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채권형 펀드에서는 아멕스 이머징마켓펀드가 상반기 중 20.64%를 기록해 수위를 차지했고, 피델리티 유로채권펀드도 16.13%를 기록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 투신사 채권형 펀드의 상반기 수익률이 3%를 밑돌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해외 뮤추얼 펀드의 수익률은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 해외 뮤추얼펀드란

국내 은행이나 증권회사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해외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고 운용결과에 따라 고객에 수익을 돌려주는 실적배당상품이다. 운용은 피델리티, 슈로더, 템플턴 등 세계적인 투신사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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