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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데 멜루 특사/"차기 유엔총장 감"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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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데 멜루 특사/"차기 유엔총장 감" 거론

입력
2003.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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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폭 테러로 숨진 세르히오 비에이라 데 멜루(55·사진) 유엔 이라크 특사는 차기 유엔 사무총장 감으로 거론돼 온 인물이다.특히 중상을 입고 건물 더미에 깔린 상황에서도 휴대폰으로 유엔 직원들에게 업무를 지시한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브라질 출신의 데 멜루는 34년간 분쟁지역에서 평화 정착을 위해 헌신해 왔다. 1969년 유엔 고등난민판무관실(UNHCR)에 첫발을 들여놓은 이후 독립 직후의 방글라데시, 터키 침공 이후의 키프로스, 내전 중인 모잠비크, 군정 하의 페루, 내전 중인 유고, 독립 직후의 동티모르 등에서 인도적 지원 및 인권 보호 업무를 수행했다. 화려한 경험을 바탕으로 98년 인도적 지원 담당 유엔 사무차장으로 승진하고 지난해 9월에는 고등난민판무관이 됐다.

그는 정치색을 배제한 채 지역 국가의 안정과 평화유지에만 주력하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이라크전 종전 직후 미국과 국제사회의 지지로 이라크 특사 업무를 맡았다. 보스니아 내전 때는 빌 클린턴 미 행정부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으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아 차기 유엔 사무총장 물망에 올랐다.

유엔은 이번 테러로 인한 이라크 정책의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유엔 활동은 당분간 위축될 것 같다. 그간 유엔이 주도해온 식량 의료 지원 등 인도적 사업이 인적 공백 등으로 차질을 빚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영섭기자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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