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부터 통합거래소가 출범, 증권 투자자들이 하나의 계좌로 거래소와 코스닥의 주식과 선물 거래를 동시에 할 수 있게 된다. 또 2005년부터는 증권거래 수수료도 대폭 내려갈 전망이다.재정경제부는 20일 '증권·선물시장 선진화 추진' 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증권시장 통합방안을 발표했다. 재경부는 1단계로 내년 하반기까지 현재 증권거래소가 관장하는 KOSPI200지수선물을 선물거래소로 이관한뒤 거래소·코스닥·선물 등 3대 시장을 합쳐 통합거래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현재의 거래소·코스닥·선물 시장은 통합거래소 내 사업본부로 재편된다.
그러나 각 시장의 자율성이 보장되며, '코스닥'이라는 브랜드도 그대로 유지된다. 이 때문에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시장의 2부시장으로 전락할 염려는 없다는 것이 재경부 측의 설명이다. 또 통합거래소는 주식회사 형태로 만들어져, 거래소시장에 상장되지만 공공성을 유지하기 위해 통합거래소 이사장 선임시 재정경제부 장관이 '비토권'(재선임 요구)을 행사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수수료체계가 본격적으로 개편되는 2단계부터 통합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 2005년부터 거래소의 매매수수료와 예탁수수료 등의 수수료 체계가 전면 개편되기 때문이다. 2006년부터 시작되는 3단계에서는 장내·외 시장에 대한 통합 청산·결제시스템이 만들어지고, 매매주문부터 결제까지의 모든 증권거래 과정이 일괄처리된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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