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북녀'가 한반도기를 들고 남북선수단을 이끌며 동시 입장하게 됐다. 남측의 이정무선수단장과 북측의 장정남 선수단장은 20일 오후 8시30분부터 선수촌 북측 선수단실에서 만나 21일 열리는 대구U대회 개막식에서 동시입장을 선도할 공동기수로 남측이 남자, 북측이 여자를 맡기로 결정했다.이로써 남자기수로는 최태웅(27·배구·185㎝)이 선정됐지만 북측의 여자선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남북은 또 선수단 규모는 참가 가능한 최대인원으로 하기로 했으며 복장은 감색 상의에 베이지색 하의를 입고 한반도 명찰을 달기로 했다. 정렬은 올림픽, 아시안게임 선례대로 하기로 했으며 호칭은 한글은 코리아, 영문은 KOREA로 결정했다.
남측을 대표하는 기수로 선정된 최태웅(삼성화재)은 반박자 빠른 토스와 적절한 볼 배급으로 2003슈퍼리그에서 삼성화재를 우승으로 이끌며 세터상을 수상한 한국배구를 짊어질 차세대 세터. 최태웅은 98방콕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견인했고 시드니올림픽에도 대표팀 세터로 참가한 바 있다. 공동기수 소식을 들은 최태웅은 "영광스럽고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남북 체육교류 축제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다."고 말했다.
대구U대회가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조직위는 20일 역대 대회 사상 가장 많은 172개국에서 선수 및 임원 7,180명이 참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U대회 사상 최다참가는 2001년 베이징대회 164개국 6,757명으로 대구U대회가 8개국 423명이 더 많은 것이며 88서울올림픽보다도 12개국이나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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