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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아가씨 아리영보다 더 독한 모습 보여줄래요"/MBC 새 주말극 "회전목마" 장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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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아가씨 아리영보다 더 독한 모습 보여줄래요"/MBC 새 주말극 "회전목마" 장서희

입력
2003.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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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아가씨'가 '회전목마'를 타고 돌아왔다.'아리영' 장서희(32)가 6월말 '인어아가씨'의 종영 후 짧은 휴식을 끝내고, 23일부터 새로 시작하는 MBC 주말드라마 '회전목마'(매주 토·일 오후 7시55분)의 주인공을 맡아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회전목마'는 집안 몰락후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서로 다른 삶을 사는 두 자매 은교와 진교의 이야기를 다룬 정통 멜로물이다. '첫사랑', '젊은이의 양지', '엄마야 누나야' 등 운명을 개척하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갈등을 즐겨 다룬 조소혜 작가와 '내 인생의 콩깍지'를 연출했던 한희 프로듀서의 작품이다.

장서희는 두 자매 가운데 언니 은교 역을 맡아 여고생부터 30대 유부녀까지 폭 넓은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은교는 운명에 순응하는 동생 진교(수애)와 달리 시련을 겪을수록 강해지며 무능한 첫 사랑 우섭(김남진)을 버리고 능력있는 남자를 찾아가는 독하고 현실적인 여성으로 '인어아가씨'의 아리영과 비슷한 성격이다.

"변신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색깔을 이어가는 게 더 의미있다고 생각해요. 똑 같은 연기자가 갑자기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무리거든요." 그런 점에서 이번 배역이 편할 법도 한데 오히려 부담이 크다. "'인어아가씨'에서는 제가 출연진 가운데 막내여서 부담이 적었는데 '회전목마'에서는 맏언니뻘이어서 후배들을 이끌어 가야 한다는 부담이 커요."

그 뒤에는 요즘 KBS에 뒤처진 MBC 드라마의 시청률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부담이 숨어 있다. "신인들은 시청률이 낮아도 용서가 되지만 저는 '장서희, 저것 밖에 안돼?'라는 비난이 나올까봐 부담스러워요." 젊은층을 겨냥해 빠른 진행으로 시청률 1위를 고수하는 KBS 주말드라마 '보디가드'와 달리 '회전목마'는 호흡이 긴 전통적인 멜로물로 40대 주부들을 확실히 사로잡겠다는 것이 MBC 제작진의 의도. 그래서 중장년층 주부들에게 아직까지 인기가 높은 아리영 장서희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여러 부담 때문에 녹화장에서 대본을 한 번이라도 더 보며 흐트러진 자세를 안보이려고 노력해요. 그렇다보니 후배들이 어려워하더라구요. 마음 같아서는 후배들과 장난도 치며 풀어주고 싶지만 작품 분위기가 깨질 것 같아서 그러지 못해요." 매서운 여인 아리영과 은교처럼 작품에 임하는 자세가 빈틈이 없다.

"진짜 성격은 빈틈없는 여인 은교보다 어눌한 진교에 가까워요. 한 번에 두 가지 일도 못하구요. 연기자가 된 것도 감수성이 예민한 진교와 성격이 비슷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드라마가 방송될 동안에는 은교를 열심히 사랑할 생각이다. "아리영도 이해가 안가는 구석이 있었지만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그랬더니 연기하기 편하더라구요. 앞으로 은교도 더 많이 사랑할거예요."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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