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 상장·등록기업의 올 1분기(4∼6월) 영업실적이 금융업의 실적 호전에 힘입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1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65개 3월 결산 상장기업의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감소한 8조2,366억원에 그쳤으나 증권·보험 업종의 수익성이 크게 좋아지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3.8%, 84.4% 늘어난 2,597억원과 1,634억원에 달했다.
18개 3월 결산 코스닥 등록기업의 이 기간 중 매출액(2,044억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줄었으나 리스사 등 금융업체들의 선전에 힘입어 영업이익(135억원)과 순이익(148억원)은 흑자전환했다.
그러나 제조업은 부진을 면치 못해 거래소 상장 제조업체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 줄어든 6,481억원에 그쳤으며 순이익도 241억원으로 47.3% 감소했다.
코스닥 등록 제조업체도 매출액이 2,0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고 순이익은 90%나 줄었다.
이에 반해 증권·보험 등 40개 상장 금융사의 수익성은 증시 활황 등으로 크게 개선돼 순이익이 5,735억원으로 47.7% 증가했다.
한편 9월 결산 12개 상장기업의 3개 분기(2002년 10월∼2003년 6월) 누적 매출액은 1조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이들 기업의 이 기간 영업이익은 28.73% 줄었으나 순이익은 금강화섬의 대규모특별이익(채무면제이익) 발생에 따라 325.5% 증가한 1,417억원을 기록했다.
또 9월 결산 8개 등록법인의 3개 분기 누적 매출액은 4,823억원으로 18.5%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5억원, 98억원으로 각각 5.4%, 4.6% 감소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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