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하루치기 휴가를 다녀올 곳이 없을까?" 여름 휴가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일에 쫓겨 휴가를 못 떠난 가장의 주름살은 날로 깊어지게 마련. 하지만 하루 짬만 내면 가족들의 불평을 달랠 수 있는 곳이 많다. 놀이시설들도 휴가를 떠나지 못한 막바지 피서객을 겨냥해 여러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해변보다 더 해변 내음 짙은 도심 속 인공해변인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는 세대를 불문한, '1일 휴가' 1번지. 오감을 적시는 인공파도, 아슬아슬한 스릴만점의 미끄럼틀, 서핑라이더, 워터 봅슬레이 등 다른 유원지에서 볼 수 없는 매력만점의 물놀이시설이 완비돼 있다.
31일까지 카리브 스테이지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수영복댄스파티' 등 '카리브 펀 페스티발'이 열린다. 5인조 밴드 '썸머파이브'의 춤과 노래가 어우러진 라이브콘서트, 8인조 공연단의 라틴댄스 등의 공연이 매일 2∼3차례 진행되며, 일반인도 무대에 뛰어들어 춤 솜씨를 뽐내는 '샐위 댄스'의 시간도 마련된다. (031)320-5000.
롯데월드 78m를 수직 낙하하는 '자이로 드롭', 초고속 그네타기인 '자이로 스윙' 등 자이로 브라더스만으로도 하루 휴가를 보내기에 더할 나위 없다. 물이 그립다면 후룸라이드, 신밧드의 모험 등을 타면 된다.
또 20일부터 12월30일까지 어드벤처 3층 레인보우 플라자에서는 '천연기념물조류 전시회'가 열린다. 천연기념물 323호 황조롱이를 비롯해 독수리, 극락조, 왜가리, 해오리 등 흔히 볼 수 없는 천연기념물 조류 200여점이 박제 형식으로 다채롭게 전시된다. 롯데월드 민속박물관내 놀이마당에서는 전통마당극 '혹부리영감'이 24일까지 하루 세차례 공연된다. (02)411-2000
63빌딩 물개, 바다표범 등 400여종의 해양동물을 볼 수 있는 63빌딩 수족관에 최근 아마존 희귀어류 4종 33마리가 새로 반입됐다. 몸통이 물에 떨어진 낙엽처럼 보이는 나뭇잎 물고기, 실제 전기를 발산하는 전기뱀장어, 3억만년 동안 진화하지 않고 종족을 유지해온 폐어 등 아마존에만 서식하는 희귀어류를 직접 볼 수 있다.
1층 특별전시관에서는 아라비아 문화와 유목민의 생활상을 담은 문물을 전시하는 '아라비안나이트의 꿈'이 31일까지 계속된다. 전시회에서는 또 관람객들이 사하라 사막의 모래를 이용해 모래성, 두꺼비집 등의 모래작품을 만드는 이벤트도 열린다. (02)789-5663
서울랜드 아찔한 다이빙과 익살스런 공연으로 인기를 모아온 '다이빙해적쇼'가 24일 끝나는 만큼 서둘러 나서야 될 듯. 미국, 영국, 브라질 출신의 스턴트, 다이빙 전문가 8명이 펼치는 다이빙 해적쇼는 해적들이 보물섬을 찾아 항해하면서 겪는 각종 해프닝을 담은 공연. 2∼3명이 뒤엉키거나 불을 붙인 채 다이빙하는 등 다양한 액션이 펼쳐진다.
지상 50m까지 치솟는 대포분수, 클래식음악리듬에 맞춘 음악분수, 움직이며 물총 쏘는 분수동상 마임쇼 등 늦더위 속에서 시원한 분수의 향연도 느낄 수 있다. (02)504-0011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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