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가 지나 가을로 접어드는 문턱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축제가 가을을 재촉한다. 반딧불축제에서 인삼축제까지, 지역특성을 활용한 축제도 가지각색이다. 이달말부터 9월중순까지 열리는 지자체 축제들을 살펴본다.무주반딧불축제
전북 무주군 설천면 일원에서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된 '반딧불이와 그 먹이 다슬기 서식지'를 소재로 한 환경문화축제. 올해 7회째를 맞아 22일부터 30일까지 무주읍 등나무운동장 일대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반딧불이가 환경에 가장 민감한 곤충인 만큼 환경과 자연을 생각하는 문화축제들이 다채롭다. 축제기간 반딧불이 생태체험관도 운영돼 반딧불이과 함께 덕유산 일대의 서식곤충이 전시되며, 야생화 동산도 꾸며진다. 아이들이 직접 반딧불이를 소재로 한 판화를 제작하는 등의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또 축제기간 셔틀버스를 통해 반딧불이 서식지도 탐사할 수 있다.
지남 공원에서는 줄타기 공연 등의 민속문화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또 반딧골 가요제를 비롯해 동요제, 영화제, 환경마라톤, 패러글라이딩대회 등도 마련돼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www.firefly.or.kr 무주반딧불축제제전 위원회 (063)324-2440.
금산 인삼축제
인삼과 약초의 명산지인 충북 금산에서 1981년부터 시작된 대표적 향토축제. 29일부터 9월7일까지 금산읍 인삼종합전시관을 중심으로 열린다.
국제인삼교역전, 인삼세계화 심포지엄 등 인삼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행사가 진행되고 인삼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축제기간 금산군 남일면 일대 인삼밭에서 열리는 인삼캐기 행사를 비롯해, 인삼요리 만들기, 약초썰기, 인삼병 만들기 등을 통해 인삼에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 금산농악 등 민속공연외에도 중국, 일본, 터키, 아프리카 등 세계 민속공연도 관람할 수 있으며 하프마라톤, 자전거대회, 씨름대회 등 각종 스포츠 이벤트도 함께 열린다. www.insamfestival.co.kr 인삼축제집행위원회 (041)754-2724.
효석문화제
9월이면 어김없이 우리곁에 찾아오는 메밀꽃. 그 향기와 함께 '메밀꽃필 무렵'의 효석문화제도 5회째를 맞는다. 9월5일부터 14일까지 강원 평창군 봉평면 문화마을 일대.
먹거리촌을 중심으로 맷돌로 곡식을 가는 등 옛모습의 장터가 재현되고 사물놀이 등 전통민속놀이도 즐길 수 있다. 수만평에 이르는 메밀꽃밭은 다른 말이 필요없는 소설속의 한 장면이다.
시낭송회, 백일장, 소설속 등장인물 조각 경연대회, 연극공연 등도 문학축제의 분위기를 달군다. 효석문학관에서는 이효석의 생애와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www.bongpyong.co.kr 효석문화제위원회 (033)335-2323.
원주한지문화제
우리 전통문화와 뗄 수 없는 한지의 얼과 향기를 되살리는 테마축제. 올해 4회째를 맞아 9월3일∼7일 원주시 치악예술관, 시민체육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한지를 이용한 한지패션쇼, 한지의상전 등 문화행사가 특히 풍성하다. 한지공예품, 한지판화, 한지등 등 한지상품도 한 눈에 볼 수 있다. 관람객이 직접 한지나 한지 전통등을 만드는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www.wjhanji.co.kr 원주한지문화제위원회 (033)766-1364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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