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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련 수배자 탈퇴서 거부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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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련 수배자 탈퇴서 거부키로

입력
2003.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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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련 수배자들이 20일부터 소속 대학별로 경찰에 출두키로 했다. 그러나 한총련 탈퇴서 제출 요구에는 일체 응하지 않기로 했다.'한총련 정치수배 해제를 위한 모임'(대표 유영업)은 19일 성명을 통해 "지난 달 25일 검찰 발표 이후 대학 단위에서 수배신분의 법적 종결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며 "20일부터 요구에 맞게 순차적으로 출두 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모임은 "출두 과정에서 탈퇴서 제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이와 관련, 수사 과정에서 사회단체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으로 구성된 공동변호인단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모임이 "불구속 수사 대상자라도 탈퇴서를 쓰지 않을 경우 기소할 것"이라는 검찰발표를 전면 거부하는 '탈퇴서 불가'입장을 명확히 해 수사 과정에서 이를 둘러싼 또 다른 충돌이 예상된다.

한편 한총련의 15일 이후 자진출두 방침이 이미 공표됐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18일 불구속 수사 대상자인 10기 한총련 대의원 강길수(26·전 한국외국어대 부총학생회장)씨와 수배대상자가 아닌 11기 한총련 집행간부 성지윤(29·전 덕성여대 자연대 학생회장)씨를 강제 연행, 논란을 빚고 있다.

경찰은 이날 반성문을 제출받은 뒤 강씨를 가석방했고 성씨는 현재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 보안수사과에서 조사중이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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