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법대생들도 국제적인 교류와 네트워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17일부터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법학생연합' 서울대회에 참가중인 한국지부 대표 김현지(21·서울대 법학과 3학년)씨는 "법학과가 다른 학과에 비해 폐쇄적이고, 시험에만 몰두하다 보면 자칫 책 속의 지식에 매몰되기 쉽다"며 국제 교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출범 4년째를 맞는 '아시아법학생연합'에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10여개국의 법학도들이 소속돼 있다. 올해는 5개국 90여명의 학생들이 양심적 병역거부, 이주노동자 문제 등 6개의 주제를 놓고 22일까지 토론을 벌인다.
지난해부터 이 모임 회장을 맡아 온 김씨는 "동남아는 법조인의 80%가 여성인 데 비해 한국과 일본은 보이지 않는 장벽 때문인지 그 비율이 너무 적다"며 "우리나라도 지금처럼 판사를 그만두고 변호사 개업을 하는 대신, 일정 기간 변호사로서 현장 경험을 쌓고 판사로 임관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며 나름의 '사법개혁안'도 제시했다.
김씨는 2001년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 주최 '2026년 아시아의 모습'논문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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