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힘겨울 때 새벽시장에 한번 가보십시오. 밤이 낮인 듯 치열하게 살아가는 상인들을 보면 힘이 절로 생깁니다…" 지난달 23일 대우일렉트로닉스 직원 4,000여명에게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되는 전자우편이 일제히 전달됐다.전자우편 발신자는 김충훈(사진) 사장. 김 사장은 "좋은 글이라고 생각돼 함께 나누고 싶어 보낸다"면서 이 전자우편을 보냈다. 이후 직원들의 전자우편 사서함에는 김 사장이 보낸 전자우편이 3통이나 더 배달됐다.
김 사장이 신문, 잡지 등에서 인상 깊게 읽었던 글을 발췌한 것으로 삶의 지혜와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다. 예를 들어 '하나님과의 인터뷰'란 편지는 "용서를 실천함으로써 용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용서를 강조하고 있다. 사장의 편지를 받은 직원들의 반응은 일단 신선하다는 평. 한 직원은 "직원들을 아끼는 사장의 마음이 느껴졌다. 멀게만 생각했던 사장이 한결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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