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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칼럼서 지적/"盧는 블레어에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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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칼럼서 지적/"盧는 블레어에 배워라"

입력
2003.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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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자신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한 신문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낸 것과 관련, 월 스트리트 저널이 18일 영국의 토니 블레어 정부를 배우라고 충고했다. 이 신문은 '노 대통령 대 언론'이란 칼럼에서 노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4개 일간지와 야당의원을 상대로 총 30억원의 명예훼손소송을 낸 것은 비판 언론 길들이기라고 지적했다.이 신문은 노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일부 신문의 비판공세와 같은 사소한 과거사에 사로잡혀 민주사회에서 언론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 신문은 민주국가 정치인들이 언론보도 내용에 설사 중대한 잘못이 있더라도 해당 언론을 상대로 한 소송을 피하는 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 예로 이라크전 관련 문건이 과장 보도되는 바람에 곤경에 빠진 블레어 정부는 BBC방송에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다며 노 대통령은 이를 배워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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