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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파크로거 최종R/무적!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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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파크로거 최종R/무적! 코리안

입력
2003.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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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코리안 파워(Korean Power)다.''골프여왕' 박세리(26·CJ)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에서 4개월만에 1승을 보태며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시즌 3승 고지를 밟았다. 또 2주 연속우승을 노렸던 한희원(25·휠라코리아)은 박세리와의 대접전끝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지만 공동 2위에 올랐고 '슈퍼땅콩' 김미현(26·KTF)도 공동 4위를 차지하는 등 코리안 파워를 과시했다.

박세리는 18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톨리도의 하이랜드메도우스골프장(파71·6,36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 4월 칙필A채리티챔피언십에서 시즌 2번째 우승을 챙긴 뒤 한동안 침묵했던 박세리는 4개월만에 우승컵을 안으며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4승)에 이어 다승 2위로 나섰다. 또 우승 상금 15만달러를 챙긴 박세리는 시즌 상금 111만958달러로 3년 연속 100만달러 상금을 돌파하며 소렌스탐(149만7,622달러)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특히 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에서만 4차례(98,99,2001,2003년)우승, 이 대회와의 끈끈한 인연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1984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2차례 이상 우승한 선수는 박세리 뿐이다.

이날 승리는 뚝심과 관록의 결과였다.

2위 한희원을 1타차 앞선 채 최종라운드에 돌입한 박세리는 16번홀(파4)에서 뜻밖의 더블보기를 범하며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아무도 승부를 점칠 수 없는 상황.

심호흡을 하고 17번홀(파5·515야드)에 들어선 박세리는 폭발적인 드라이버샷에 이어 3번 우드로 246야드 앞의 그린을 직접 공략했다. 코스 공략은 적중했다. 세컨드샷은 그린 에지에 떨어졌고, 칩샷으로 공을 핀 1.5m에 붙인 뒤 천금 같은 버디를 떨구며 다시 1타차로 앞서나갔다. 박세리는 이어 18번홀(파5·532야드)에서 그린을 놓쳤지만 파를 세이브, 보기를 범한 한희원을 2타차로 따돌리며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한희원은 이날 1오버파 72타로 1타를 줄인 마리사 바에나(콜롬비아)와 함께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공동2위를 차지했다. 이날 3언더파 68타를 친 김미현은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4위에 올랐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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