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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한국 중고車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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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한국 중고車 열풍

입력
2003.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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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중고 자동차가 대 이라크 재수출 교두보인 요르단에서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18일 KOTRA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요르단으로 반입된 중고차 6만5,000여대 중 절반이 넘는 3만3,000여대(5,900만 달러 상당)가 한국산이며 요르단의 대표적 수입항인 아카바항은 밀려드는 한국 중고차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요르단은 이라크 전쟁이 끝난 5월 이후 대 이라크 재수출 기지로 떠올랐으며 한국산 중고차의 90% 이상은 요르단과 이라크 접경의 자르카 자유무역지대로 옮겨져 이라크로 재수출되고 있다.

상반기 요르단에 대한 한국의 전체 자동차 수출도 지난해(3,720만 달러) 보다 82.7% 늘어난 6,800만 달러에 달했으며, 이중 87%가 5∼6월에 수출이 몰린 중고차였다.

한국산 중고차가 이처럼 이라크에서 인기를 누리는 것은 미국이나 유럽의 중고차와 달리 사막의 필수품인 에어컨이 달려 있는데다 가격도 대당 2,000∼3,000 달러로 크게 비싸지 않기 때문이다. KOTRA 관계자는 "요르단의 중고차 바이어들은 무관세 수출을 할 수 있는 점을 이용, 대 이라크 재수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라크에 대한 직수출이 가능하기 전까지는 우회수출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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