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경 수송 버스들을 연결한 '차량방패' 진압방식이 최근 들어 효과적인 시위진압 방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수십여대의 차량들을 이용, 전경과 시위대 사이에 방어벽을 만들어 두 집단간의 직접 충돌을 막을 수 있기 때문.
'무(無) 최루탄 선언' 이후 신종 시위진압 수단으로 등장한 이 방법은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두 여중생을 추모하기 위한 촛불시위가 서울 광화문 미대사관 주변에서 열리기 시작한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 최근에는 한총련의 미군 사격장 기습점거시위 이후 차량 100여대로 미대사관 주변을 모두 막아 한총련의 기습시위를 차단했다.
또한 8·15 광복절을 맞아 종각앞과 서울시청 앞에서 각각 열린 진보와 보수 단체의 집회 때도 시청광장에서 종각으로 연결되는 서울 무교동 도로를 차량으로 막아 두 집단간 충돌을 막았다.
경찰관계자는 "차량들이 완충지역 역할을 해, 경찰과 시위대간 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 방법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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