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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유니버시아드 D-3/문화예술행사 "한국을 알리고 세계를 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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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유니버시아드 D-3/문화예술행사 "한국을 알리고 세계를 배워요"

입력
2003.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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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기간동안 달구벌은 거대한 문화축제의 장으로 변모한다. 대구지역의 학생, 문화예술단체는 물론 전국의 이름난 문화단체와 대학생들이 특색있는 연극, 음악 등의 공연을 선보이기 때문이다.주경기장인 대구월드컵경기장 주변에서는 대회 기간 내내 선수단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행사가 줄을 잇는다. 북구 동변동 선수촌에서도 선수와 임원단을 위한 다양한 축제와 공연이 펼쳐진다. 오페라 전용관으로 국내 두번째로 문을 연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는 7일 개관기념 창작오페라 '목화'를 무대에 올린 데 이어 무용, 합창, 뮤지컬 등이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문화예술회관과 야외공연장이 있는 두류공원 일대에서도 대회 기간 공연, 전시행사가 이어진다. 대구시내 국채보상기념공원과 경북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등 대학가에서는 학술문화행사 등이 펼쳐진다. 18일 북한응원단이 입국하면 경기장 밖에서 뜻밖의 공연을 볼 수 있을 가능성도 높다. 이들 문화행사는 이번 대회를 단순 체육 축제 차원에서 탈피, 종합 축제로 도약시키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주경기장 주변

분수공원 동편광장 등 주변 4개지역에서 한국문화체험관이 운영된다. 한국의 몸짓과 소리, 그림, 악기, 전통무예 등을 전시와 공연을 통해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한지공예, 천연염색, 금속공예, 민속놀이, 풍물, 다도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외국의 선수와 관광객은 물론 내국인들도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체험관 공연장에서 이뤄지는 탈춤, 판소리, 민요, 고종·명성황후 가례, 고성오광대, 퓨전음악, 무용, 무형문화재 등의 공연은 매일 봐도 질리지 않을 우리의 멋을 보여준다.

선수촌

일반인들에게는 접근이 제한되지만 선수·임원단들이 한국과 대구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예술행사가 매일 저녁 이어진다.

투호놀이 등 한국의 전통놀이와 한복입기 등 체험행사, 세계 각국의 춤 페스티벌, 전통무예 시연, 대구가 세계적 섬유패션도시임을 보여주는 패션쇼 등이 열린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디지털영상으로 보여주는 한국문화영상전시회도 매일 열린다.

두류공원 일대

문화예술회관과 야외공연장 등이 있어 가장 많은 행사가 집중돼 있다. 하이라이트는 22일까지 열리는 대구국제민속연극제와 달구벌 퍼레이드.

연극제에는 필리핀국립민속예술단, 중국 산둥예술대학예술단 등 외국의 극단과 성균관대, 경기대 등 국내 대학팀, 지역 극단 등 19개 극단이 참가해 연극의 진수를 보여주며 인디밴드, 뮤지컬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돼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우게 된다.

23일 오후5시부터 2시간30분간 두류공원 일대 3.8㎞ 구간에서 열리는 퍼레이드는 대구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경상감사 도임순력 행차, 대구이미지 행렬, U대회주제행렬 등 이색 볼거리를 제공한다.

오페라하우스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을 자랑하는 오페라하우스에서도 현대무용, 국악, 뮤지컬, 합창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리지만 대부분 무료 입장이어서 대구를 찾는 관광객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가

대학생들의 행사인 만큼 경북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등 대학별로 다양한 문화축제가 열린다.

경북대는 세계대학학술문화축제를 열어 세계석학초청강연과 대학생풍물놀이, 사진전, 한국과 서양의 만남전 등을 연다. 대구가톨릭대는 세계가톨릭대학축제를, 계명대는 한국문화체험행사를 각각 열고 경주대 등 경북지역 일부 대학도 저마다의 문화 축제를 계획중이다.

기타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태극기 축제와 함께 대학생동아리 축제한마당과 중요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자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동아리 축제는 대학생들의 행사지만 남녀노소, 내외국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들로 구성된다. 댄스 경연, 가요 경연, 이색게임대회, 도자기 시연, 장승 만들기, 거리화가 그림 그리기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대구시 관계자는 "U대회를 계기로 평소 지방에서는 보기 힘든 전국 단위의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열려 대회기간 대구에만 오면 취향에 맞는 공연, 전시,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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