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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유니버시아드 D-3/대구 관광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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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유니버시아드 D-3/대구 관광명소

입력
2003.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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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영남지역 교통의 중심이었던 달구벌, 대구. 다양한 문화를 품어왔다. 지금은 복잡다기한 대도시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속살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의 향기가 살아 숨쉰다. 여행지는 크게 2개의 권역으로 나뉜다. 도시의 북쪽에 버티고 있는 팔공산 자락과 시민들을 휴식으로 이끄는 도심의 공원 지역이다.팔공산 자락

팔공산은 백두대간에서 갈라진 영남정맥이 남으로 내닫다가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곳에 우뚝 선 장엄한 산이다. 해발 1,192m의 비로봉이 동봉(1,155m)과 서봉(1,150m)을 양 어깨처럼 거느리고 있다. 팔공산은 산세 자체도 아름답지만 불교의 향취가 남다르다.

가장 알려진 사찰은 동화사(종무소 053-982-0101)다. 팔공산 남쪽기슭에 있다. 신라 소지왕 15년(493년)에 극달화상이 세운 절이다. 처음 이름은 유가사였는데, 겨울에도 절마당의 오동나무가 잎을 피웠다고 해서 동화사(桐華寺)로 이름을 바꾸었다.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승군을 지휘하기도 한 이 절은 대구·경북 지역을 관할하는 조계종의 9교구 본사다. 마애불좌상(보물 제243호), 비로암석조비로자나불상(보물 제244호) 등 5점의 보물이 있다. 특히 1992년 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세운 높이 33m의 통일약사대불은 이 절의 명물이다.

팔공산에는 유명한 기도터가 있다. 관봉의 병풍처럼 둘러쳐진 암벽을 배경으로 조각된 높이 4m의 원각상이다. 보물 제431호인 석조여래좌상으로 일명 갓바위로 불린다. 9세기 정도에 만들어진 거대 불상 중 걸작으로 꼽힌다. 갓바위에는 사시사철 사람들이 몰린다. 소원을 빌면 그 중 하나는 꼭 이루게 해 준다는 전설이 있기 때문이다. 약간의 다리품을 팔아야 한다. 등산로 입구에서 2.1㎞로 1시간 정도 걸린다.

팔공산은 등산으로도 유명한 산이다. 등산로가 무수히 많다. 대구시민들의 사랑을 받기 때문에 서울의 북한산처럼 잘 정비되어 있다. 팔공산자연공원 관리사무소 982-0005.

도심 공원

달성공원(053-554-7907)이 먼저 떠오른다. 대구의 여러 공원 가운데 가장 오래돼 친근한 공원이다. 대한제국 고종 광무9년(1905년)에 만들어졌다. 삼한시대 부족국가였던 달구벌의 성지토성이었다. 공원 안에 관풍루라는 멋진 누각이 있다. 경상감영의 정문이었다. 대구에 감영이 설치되면서 감영 남쪽에 포정문을 만들고 위에 문루를 만들었는데 그 것이 관풍루이다.

1965년 대구시에서 새로 조성계획을 세워 지금의 공원을 만들었는데 잔디광장, 종합문화관, 동물원 등이 있다.

두류공원(656-9401)은 위락과 문화를 아우르는 종합 공원이다. 두류산과 금봉산 자락에 있다. 두류산 자락에는 테마파크인 우방타워랜드가 들어서 있고, 금봉산 쪽에는 문화예술회관이 있다. 두류공원 순환도로가 명물이다. 민주화를 향한 역사적 기념물들과 옛 문인들의 흔적을 볼 수 있다.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대구의 2·28 학생의거기념탑이 있고, 시인 이상화의 동상, 빙허 현진건, 고월 이장희, 목우 백기만의 시비도 만날 수 있다.

/권오현기자 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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