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시각 현실과 괴리17, 18일자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 미 용산기지에서 시위'를 읽었다. 이번 시위는 무장 미군이 있는 용산 기지에서 벌어져 자칫 큰 사고가 날 뻔했다고 한다. 시위가 벌어지고 나서 한총련은 "평화적인 방법으로 시위를 했기 때문에 정당하다"는 요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나는 시위 방법도 그렇지만 한총련의 시각이 더욱 문제라고 본다. 한총련의 주장은 외세의 개입없는 자주권을 되찾아 우리 민족끼리 잘 살자는 것이다. 그러나 미군이 한반도에서 정말로 철수할 경우 그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지 한총련은 과연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 미국은 우리가 싫다고 해서 대면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국내 대기업의 외국자본 비율이 70%가 넘는 것이 현실이다. 싫든 좋든 우리는 미국과 얼굴을 맞대고 살아야 한다. 섣부른 민족감정에 치우쳐 우리 민족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이 걱정된다. 미군이 철수한다고 해서 한반도에 평화 통일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면 너무 순진하다. 한총련은 현실과 괴리된 이상을 이루기 위해 철없는 과격행동을 자제하였으면 한다.
/cherry3k
전력 공급 심층 점검해야
16일자 '미국, 캐나다 동부 정전사태'를 읽었다. 선진국이라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해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고 교통이 마비되는 혼란이 발생했다. 자세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력 과부하와 노후 설비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도 이번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우리의 전력 현황을 보면 수요는 해마다 늘어나는데 공급은 제한돼 있어 발전소마다 비상 상황에 처해 있다. 요즘처럼 전력 수요가 폭발하는 때에는 발전소에서 자칫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어느 신문 방송도 우리의 발전소 현황에 대해 보도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우리의 발전소 시설이 미국, 캐나다의 시설에 비교해 어떤 상태인지, 비상 사태가 발생했을 때 어떤 대비책을 마련해놓았는지 궁금하다. 정부는 노후 설비를 적기에 교체하여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한국일보가 우리의 전력공급 실태를 심층 취재해 보도해주었으면 한다.
/김칠규·서울 노원구 상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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