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가의 반값에 물건을 판다며 인터넷 쇼핑몰을 개설해놓고, 돈만 가로채는 인터넷 쇼핑몰 사기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특히 올 들어 '하프플라자' '다다포인트' 등 일부 회원제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가 물품대금만 갖고 달아난 사건이 잇따라 시중보다 싼 값에 물건을 구입하려는 네티즌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서울 수서경찰서는 17일 휴대폰을 시중가의 절반에 판매한다고 포털사이트 등에 광고해 회원을 모은 뒤 물품 대금만 챙겨 달아난 백모(31)씨 등 2명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 등은 지난달 초 '010핸드폰세일 닷컴(www.010handphonesale.com)'을 개설, '물품 대금을 먼저 입금하는 대로 선착순으로 물품을 배송하겠다'고 속여 휴대폰 구입비를 입금 받은 뒤 배달을 미뤄오다 지난 1일 쇼핑몰 사이트를 폐쇄하고 잠적했다. 피해자측은 인터넷 쇼핑몰 뿐만 아니라 쇼핑몰을 광고해준 포털업체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집단 대응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피해자만 200여명에 피해대금이 5,000여만원에 달한다"며 "유명 포털사이트 휴대폰 판매 검색 순위에 높게 책정돼 피해자가 더 늘었다"고 말했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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