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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株 "무서운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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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株 "무서운 질주"

입력
2003.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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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코스닥시장에 새로 등록한 기업들의 주가가 등록 시초가에 비해 2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최근 들어서는 코스닥 신규 등록 주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들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으며, 그동안 공모가 이하 주가하락으로 증권사들이 주식을 사들였던 '시장조성'이 사라지고 창업투자사(밴처캐피털) 등 신규등록 관련 테마주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17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코스닥시장에 새로 등록한 38개 기업의 등록 당일 시초가 대비 주가상승률은 평균 136.5%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가 1.6%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시장보다 134.9%포인트나 초과 수익을 낸 셈이다. 이들 기업의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이보다 더 높아 최고 600%를 넘을 정도다. 우리증권의 분석결과 올들어 신규등록주 가운데 공모가에 비해 주가가 상승한 기업은 73.6%에 해당하는 28개사였다. 올 1월27일 등록한 탑엔지니어링의 경우 이달 14일 종가는 2만900원으로 공모가(2,700원) 대비 607.4%나 급등했으며, 시초가(4,000원)에 비해서도 422.5%나 올랐다. 인터플렉스, 티에스엠텍, 웹젠, 파워로직스 등도 공모가 대비 30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들어 외국인 매수세도 우량 신규 등록주에 집중되고 있다. 8월 들어 외국인의 최대 순매수 종목은 7월23일 등록한 파워로직스로 등록 후 15일간 180만주나 집중 매수해 외국인 지분율이 22.15%나 됐다. 인터플렉스도 올 들어 외국인매수가 꾸준히 이어져 지분율을 22.38%로 끌어올렸다. 웹젠, 탑엔지니어링, 엔터기술 등도 외국인의 매수 대상이 되고 있다. 한화증권 조덕현 시황분석팀장은 "외국인들이 대형 우량주 중심에서 새로운 종목들에 눈길을 돌리면서 등록 기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우량주가 주목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새내기주들의 질주가 이어지면서 코스닥 공모주의 등록일을 전후해 동종업계 주가가 함께 움직이는 '새내기 테마' 현상과 올 하반기 등록 예정 기업에 상당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창투사와 계열사 등의 주가가 오르는 '후광 효과'도 일반화되고 있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신규등록주들은 엄격해진 심사 기준을 적용 받아 재무 안정성과 신뢰성이 과거보다 높아졌다"며 "투자자본에 대한 순이익률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수익률(ROE)이 증가추세에 있고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거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확대되는 종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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