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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유니버시아드 D-3/인간·로봇이 함께한 성화봉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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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유니버시아드 D-3/인간·로봇이 함께한 성화봉송

입력
2003.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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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성화봉송에는 여느 때보다도 다양한 인물들이 참여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10일 오전 600년 역사의 서울 성균관에서 채화된 성화는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의 쾌거를 거둔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의 손에 건네졌다. 주장 유영실(29)씨가 든 성화는 나머지 대표선수들의 호위를 받으며 대학로 흥사단까지 1㎞ 구간을 달렸다.

여자 축구선수들로부터 건네진 성화는 '로봇'이 이어받아 관심을 모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자체 개발한 휴먼로봇 '아미'(AMI)는 두번째 성화봉송 주자로 나서 서울 동숭동 대학로 구간 200여m를 마저 달리며 우리나라의 첨단 과학기술을 세계에 알렸다.

종묘구간부터 종각역까지 1.1㎞ 구간은 윤병철 우리금융 회장이 맡았다. 1937년생으로 올해 66세인 윤 회장은 금융계의 최연장자 중 한 사람. 그러나 평소 꾸준한 새벽운동을 통해 체력을 단련했다는 우리은행 관계자들의 설명대로 구간 내내 지치지 않는 모습으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이날 성화 봉송에서는 윤 회장과 함께 우리금융 직원 7명이 뛰고 그 뒤를 우리은행 마라톤 동호회 회원 24명이 8개 우리금융 자회사의 깃발을 들고 따랐다.

윤 회장의 뒤를 이은 1개 구간은 우리은행 영업부 여직원과 임직원 일부가 성화를 옮겼으며, 그 다음 구간은 우리은행 노조 관계자들이 이어 달렸다. 13일과 16일에는 우리금융그룹의 자회사인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의 두 은행장이 각각 성화를 봉송했다.

이번 대회에는 우리은행을 포함, 동부화재, 포스코, KT 등 12개 기업이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 이들 회사 임직원들은 성화봉송에 동참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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