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U대회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 가운데 상위 입상이 가능한 기량의 선수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이번 대회에는 양궁의 최옥실(여.·26), 하프마라톤 김창옥(여·27), 그리고 다이빙의 최형길(25), 김성진(23), 전현주(20), 김경주(20) 등 세계 대회에 자주 얼굴을 내밀었던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
김창옥은 지난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마라톤 은메달리스트로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도 출전, 국내 육상계에도 잘 알려진 북한 육상의 간판 스타. 지난 2001년 베이징유니버시아드대회때도 함봉실에 이어 2위를 차지, 이번 대회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
최옥실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여자 개인전 4강에 올랐고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해 8강까지 진출했다. 남녀 다이빙의 최형길, 김성진(이상 남자), 전현주, 김경주(이상 여자) 등은 지난달 스페인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모두 결선 라운드에 진출했던 경력이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을 충분히 목에 걸 수 있는 기량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4명의 선수가 나오는 남자 유도에서 박철수(25·73㎏)도 상위 입상이 기대되는 북한 유도의 강호. 박영진(21), 오명철(27), 김영길(26) 등도 메달권에 근접해 있다.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북한 여자 축구는 모두 2진급으로 채워졌다. 다음달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대비, 1진들은 내보내지 않아 생소한 선수로 구성된 북한 여자축구는 지난 2001년 베이징대회에서도 2진급을 내세워 네덜란드에 8강전에서 고배를 마신 적이 있다.
10명으로 구성된 남자 배구 선수단은 국제대회 출전이 거의 없었던 팀이라 국내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 국제 무대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테니스와 펜싱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역대 북한 스포츠의 전례로 볼 때 깜짝 스타의 출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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