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뜻 있는 교민들이 출자해 만든 '공인(公人)신문'이 탄생했다.광복절인 15일 창간호를 발행한 멕시코 동포신문 '한(韓)디아리오(Diario) ' 임용위(任龍尉·45·사진) 취재부장은 "공인신문의 성격상 발행인은 개인이 아닌 2만여 멕시코 한인동포"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문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은 정관상의 운영자금을 제외하고는 전액 한인사회에 환원, 동포들의 생활 편익 도모에 기여하겠다"고 창간 취지를 설명했다.
한디아리오 창간에 소요된 준비자금 3만달러는 문대원 무덕관 총재, 천세택 한인회장, 신현태 전 한인회장 등 6명으로 구성된 편집위원들의 기부금으로 마련됐다. 특히 배달용 오토바이, 프린터, 스캐너, 디지털 카메라 등 신문 제작에 필요한 장비와 집기들은 모두 관심 있는 동포들의 증여로 갖춰졌다.
이 신문의 발행소는 멕시코 한인 동포들의 밀집 주거지역인 멕시코시티 중심가인 소나로사 인근 한강 플라자 2층. 임 부장은 2만여 동포에게 주인의식을 고취시킴과 함께 발행인이자 감시와 검열관인 동포의 준엄한 비판을 기꺼이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 군산 출신으로 전남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임 부장은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던 SK건설 협력업체 직원으로 멕시코와 인연을 맺었다. 건설회사를 그만두고 2001년 주간 멕시코 취재기자로 언론계에 뒤늦게 입문한 그는 지난해부터는 다른 동포신문인 한인매일에서 취재부장으로 활약해 왔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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