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갑자기 줄어 걱정됩니다. 더위를 먹어 그런지 아니면 신체에 이상이 있어서 체중이 준지 궁금합니다. ]/양모(45·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씨
체중변화는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가장 중요한 지표입니다. 보통 체중이 느는 것은 대개 과식이나 운동부족이나 불규칙한 생활습관 때문이지요. 그러나 이유없이 체중이 준다면 심각한 질환의 징후일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하는 게 좋습니다. 체중 감소가 문제 되는 기준은 보통 6개월 내에 자기 체중의 10% 정도 변화될 때이지요. 예컨대 체중이 60㎏인 사람이 6㎏ 이상 줄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식욕은 좋은데 체중이 주는 질환으로는 당뇨병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체중이 줄면 식욕이 떨어지는 게 보통입니다. 젊은 여성에게 많은 신경성 식욕부진은 음식 섭취를 극도로 기피하게 되는 것으로 증상이 심하면 30㎏ 정도까지 체중이 감소돼 생리가 중단되기도 합니다.
만약 체중감소와 함께 식욕이 떨어지고 쉽게 피로하고 미열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생기면 결핵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는 소화기계와 혈액계의 심각한 질환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유없이 체중이 줄면 정밀진단을 받는 게 좋습니다.
/김광원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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