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양궁 등에서 최소 15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해 종합 2위에 오르겠다." 한국 선수단이 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을 3일 앞두고 금메달 사냥을 위한 마무리 담금질을 하며 결전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은 이번대회에 임원 99명, 선수 280명(남 154, 여 126) 등 379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 홈 어드밴티지를 안고 종합 2위 입상을 목표로 세워 놓고 있다. 이는 역대 최고 성적인 95년 후쿠오카대회의 종합 5위(금10 은7 동10)를 훨씬 웃도는 목표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 도약을 자신하는 것은 10개 필수종목(육상 농구 배구 축구 테니스 펜싱 체조 수영 다이빙 수구) 외에 개최국 선택종목으로 태권도 유도 양궁이 채택된 덕분이다. 사실상 한국의 '메달밭'인 이들 3개 종목에 걸린 금메달 수만도 42개로 전체(185개)의 23%에 달한다.양궁은 2003년 세계 선수권대회 2관왕인 윤미진을 포함 3명의 여자 국가대표가 출전하고 태권도와 유도는 세계선수권대회 일정 때문에 대표 1진이 나서지는 못하지만 메달권 진입은 무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국은 태권도(16개)와 양궁(8개)에서 반타작을 하고 유도(18개)에서 최소 3개 이상의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이들 3개 선택종목에서만 예상하고 있는 금메달이 최소 15개가 된다.
이와 함께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희정과 이금란 등 국가대표 간판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펜싱 여자 에페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으며 테니스에서도 1,2개의 금메달을 보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육상 수영 등 기초종목과 농구 체조에는 세계 정상급수준의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예선통과조차 힘들 전망이다.
특히 금메달이 각각 45개와 40개가 걸린 육상과 수영은 최다 메달밭이지만 한국은 육상 투창의 박재명과 수영의 조성모 한규철 심민지가 메달권 입상을 기대하고 있다.
이정무 한국선수단장은 "2010동계올림픽 유치실패로 상처를 입은 한국 스포츠가 안방에서 열리는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역대 최고성적을 거둬 자존심을 되찾을 것"이라며 "선택종목인 태권도와 유도 양궁에서 '무더기 금'을 기대할 수 있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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