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남은 것은 우승컵에 입맞추는 일뿐…." '골프여왕' 박세리(26·CJ)가 신들린 '줄 버디쇼'를 펼치며 올 시즌 3번째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박세리는 17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톨리도의 하이랜드미도우스골프장(파71·6,36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3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기록, 중간 합계 13언더파 200타로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한희원(25·휠라코리아)도 정교한 아이언샷을 바탕으로 5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01타로 단독 2위로 부상, 2주 연속 우승의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올들어 '톱 10'에 한번도 들지 못했던 이정연(24·한국타이어)도 무려 7언더파를 몰아쳐 합계 11언더파 202타로 로라 디아스(미국)와 공동 3위에 포진했다.
전날까지 단독 선두였던 미국의 희망 디아스는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한국 선수끼리 우승컵을 다툴 공산이 커졌다.
전날 13홀까지 8언더파를 치다 비로 경기가 중단되는 바람에 이날 나머지 홀을 마친 박세리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7언더파로 경기를 마쳐 4월 칙필A채리티챔피언십 이후 4개월만의 우승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박세리가 우승할 경우 이 대회에서만 4번째 정상에 오르게 된다.
전날 심한 위경련으로 중도 포기까지 생각했다고 털어놓은 박세리는 "오늘은 퍼트가 완벽했다"며 "현상태라면 2001년 소렌스탐이 수립한 LPGA투어 18홀 최소타(59타) 경신도 해볼만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전날 13번홀까지 정교한 아이언샷과 숏게임 기술을 바탕으로 보기없이 4개의 버디를 뽑아낸 한희원은 이날 1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전날 16번홀까지 보기없이 무려 6개의 버디를 쓸어담아 중간합계 10언더파 4위로 껑충 뛰어올랐던 이정연도 이날 1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 미국 진출 이후 최고 성적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슈퍼땅콩' 김미현(26·KTF)도 5언더파를 보내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 공동 7위로 랭크됐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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