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이 또다시 올스타전 최고의 별로 거듭났다.'라이언킹' 이동국(24·광주)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열린 2003프로축구 푸마 올스타전에서 남부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출장해 선제골을 쏘아올리며 세번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동국은 상금 1,000만원과 테라칸 승용차 등 4,000만원의 부상을 챙겼다.
98년과 2001년 각각 2골씩을 뽑아내며 올스타전 MVP에 선정돼, '올스타전의 사나이'로 불렸던 이동국은 역시 올스타전에 강했다.
전반 시작휘슬이 울리자 마자 강한 땅볼 슛으로 상대 문전을 위협하며 시동을 건 이동국은 전반9분 맘먹고 때린 슛이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낙심했지만 곧바로 골맛을 봤다. 이동국은 9분 뒤 아크 정면에서 머리에 빗맞은 볼을 다시 슬라이딩 슛으로 밀어넣어 기어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양팀 올스타들은 첫 골이 터지자 일제히 이동국을 헹가래 쳐 MVP탄생을 축하했다. 이동국은 전반 40분 '거미손' 이운재(수원)를 놀라게 하는 대포알 슛을 터뜨리는 등 연속 슈팅으로 경쟁자들을 제압했다.
거수경례로 팬들의 환호에 답한 이동국은 "앞으로 더 잘하라는 격려의 뜻으로 알겠다"면서 수상소감을 밝혔다.
남부는 이동국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25분 터진 에드밀손(전북)의 추가골과 도도(울산) 김현석(울산)의 릴레이 골로 4―1 대승을 이끌었다.
서정원(수원) 신태용(성남) 이관우(대전) 등이 분전한 중부는 후반37분 다보(부천)의 골로 1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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