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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김수화 10K… "과연 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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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김수화 10K… "과연 대물"

입력
2003.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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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와 순천효천고, 공주고와 청주기공고가 16강고지에 안착했다.부산고는 15일 동대문구장에서 벌어진 제33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한국일보사 일간스포츠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2회전서 손용석과 정의윤의 홈런포를 앞세워 전주고를 10―0 8회 콜드게임으로 물리쳤다. 순천효천고는 초고교급 에이스 김수화가 5이닝동안 16타자를 삼진 10개 무안타로 틀어막아 배재고를 2―1로 따돌렸다. 공주고는 마산용마고를 5―2, 청주기공고는 경남상고를 연장11회 2―1로 각각 제압, 18일 16강전서 맞붙게 됐다. 부산고는 17일 세광고와, 효천고는 18일 분당야탑고와 각각 8강행을 다툰다.

부산고―전주고

부산고는 3회초 1사 3루서 권영준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4회초 1사 2, 3루서 김동규의 중전적시타로 2점을 달아난 부산고는 6회초 와일드피치로 1점을 더 보태고 7회와 8회에 손용석(1학년)과 정의윤(2학년)이 좌월 투런포를 작렬, 경기를 마무리했다.

순천효천―배재고

관심사는 롯데구단이 신인 2차1번으로 지명, 5억3,000만원이라는 팀 사상 최고액을 주고 계약한 효천고 김수화의 대회 첫 등판여부. 배재고가 3회초 1―0으로 앞서자 3회말 효천고는 1사 1, 3루 찬스에서 유상열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5회초 1점차 리드가 불안하다고 느낀 효천고 벤치에서 드디어 김수화를 두번째 투수로 내보냈다. 결과는 연속 3이닝 삼자범퇴. 배재고는 8회초 정별의 볼넷과 희생번트에 이어 김수화가 폭투를 범해 1사 3루의 동점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타자들이 김수화의 최고구속 147㎞의 직구와 낙차 큰 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공주고―마산용마고

안타(8개)와 삼진수(7개)는 두 팀이 같았지만 방망이의 집중력에서 공주고가 앞섰다. 공주고는 1회말 1사 2, 3루서 백찬호가 중전적시타를 폭발, 2―0으로 앞섰다. 3,4,6회 야금야금 1점씩 달아난 공주고는 5회와 9회 마산용마고에 1점씩 내줬지만 3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청주기공―경남상고

두팀은 7회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서는등 9회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승부처는 11회초 청주기공의 공격. 청주기공은 정범모(1학년)가 좌중월 2루타로 나간뒤 김용국의 희생번트를 경남상고 1루수가 악송구하는 틈을 귀중한 결승점을 뽑아 2―1 승부를 갈랐다. 청주기공 손영민(1학년)은 10과 3분의 1이닝을 4피안타 5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는 철완을 과시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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