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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행사 南北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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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행사 南北표정

입력
2003.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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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선 / 南측·해외동포 참가 "민족대회"'평화와 통일을 위한 8·15 민족대회'에 참가한 남과 북, 해외 대표단 900여명은 15일 평양 능라도공원에서 열린 대회 개막식에서 한목소리로 6·15 공동선언의 이행과 전쟁 반대를 외쳤다.

홍성남 북한 내각총리는 축하연설에서 "조국통일의 이정표인 6·15 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해나가는 길에서 평화도 지켜지고 통일도 온다"고 강조했다. 남측 윤재철 공동대표도 "6·15 공동선언 정신에 따라 남과 북, 해외동포가 대동단결해 전쟁을 막아내고 평화를 실현하자"고 역설했다. 참가자들은 이어 '반전 평화'를 염원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뒤 노동·여성·학술·언론 등 부문별 상봉모임을 가졌다.

대표단은 오후에 '연대팀'과 '단합팀'으로 나눠 평양시민 2,000여명의 응원 속에 통일지도 붙이기 등 체육·오락경기를 가진 뒤 양각도호텔에서 열린 축하연회에 참석했다.

행사장인 능라도공원에는 축하 애드벌룬이 떠 있는 가운데 200여명의 대학생 기수단이 파란색 깃발을 들고 울타리를 만들어 행사 분위기를 돋구었다. 또 조선중앙TV가 중계차 3대를 동원해 행사를 생중계하고 수십명의 북측 기자들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행사를 마친 뒤 평양시내 지하철을 타본 남측 대표단은 16일에는 동명왕릉과, 남북협력사업장인 조선컴퓨터센터를 둘러본 뒤 폐막식을 겸해 열리는 남북 합동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또 대표단 일부는 폐막식 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날 계획이다.

/평양=공동취재단 양정대기자

南에선 / 與는 정부행사… 野는 보수단체와

여야 지도부와 의원들은 15일 광복절 58주년을 맞아 서로 다른 성격의 기념식과 집회에 제각기 참석, 정치권의 이념적 분화를 반영했다.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정부 경축식에는 민주당 김태식 국회부의장, 장영달 이재정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대철 대표는 차가 막혀 행사장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식에 참석하지 않고 돌아갔다. 한나라당에선 박주천 사무총장이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지난 수년간 정부 주최 기념식에는 초청장을 받고도 일절 참석하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최 대표가 "굳이 거절할 이유가 없다"며 박 총장을 보냈다.

대신 최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자유시민 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개최한 '건국 55주년 반핵 반김 8·15 국민대회'에 참석했다. 최 대표는 그러나 인사말이나 연설은 하지 않았다. 반면 민주당 이상수 총장은 민화협과 7대 종단, 통일연대 대표 등이 평양 능라도 공원에서 북한측과 공동 주최한 '평화와 통일을 위한 8·15 민족대회'에 참석했다.

그런가 하면 국회의 '독도지키기 연구회'(회장 이상득 의원)와 '독도사랑모임'(회장 윤한도 의원) 소속 한나라당 의원 12명은 이날 오전 독도 정상에서 8·15 기념식을 가졌다. 이들은 독도 주권수호 결의문을 채택하고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반성과 사죄를 촉구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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