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의 비리를 폭로했던 의사 박경식(52)씨는 모 방송사가 최근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몰래 카메라 관련 보도를 내보내면서 자신이 공개했던 진료실 비디오테이프를 '몰카'로 잘못 보도했다며 기사를 작성한 기자와 PD를 명예훼손 혐의로 15일 검찰에 고소했다.박씨는 고소장에서 "현철씨를 포함한 당시 모든 환자들의 진료 장면이 녹화됐지만 이미 병원 안내문에 고지돼 있었기 때문에 '몰카'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방송사측은 "당시 현철씨가 국정 개입 관련 부분까지 녹화하라고 허락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방송사측은 "박씨가 협의 과정에서 정정 기사의 톱 뉴스 보도와 자신을 다룬 다큐멘터리 제작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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