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가장 고민을 안기는 영화는 아무래도 '바람난 가족'이 될 것 같습니다. 온 가족이 바람 났다는 얘기를 들으니 뭔가 에로틱한 재미가 있을 것 같은데 베니스 영화제 본선 진출작이라니 뭔가 어렵고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될 겁니다. '바람난 가족'은 은근한 성적 상상력을 부추기는 영화는 아니지만 가족 관계에 대한 감독의 차가운 시선, 거칠 것 없는 배우들의 대사, 부조리한 상황이 주는 웃음이 아주 고급스럽습니다.의자에 몸을 맡기고 편안히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영화가 자주 나오는 수확이 아니기에 보아둘 만합니다. 지적 욕구가 강한 관객이라면 더 좋아하겠고요.
극장에서 '거울 속으로'의 예고편을 본 관객이라면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가 클 것입니다.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하지만 공포 영화 마니아라면 놓치기 어려울 겁니다.
프랑스 액션 '네스트'는 긴박한 이야기 구조가 탄탄하고, '젠틀맨 리그'는 판타지 소설의 주인공 캐릭터가 나오는 독특한 영화입니다. 남성 관객들이 좋아할 만한 영화들입니다. 방학 중인 아이가 조른다면 지난주 개봉된 '고양이의 보은'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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