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함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오직 남성 뿐일까? 여성은 남성의 외모에 그다지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고? 명백한 오산이다. “우리도 할 얘기 많다”고 말하는 20대 직장 여성들에게 남성의 섹시함에 관해 물었다. /김신영기자<질문>질문>
① 남성이 섹시하다 느낀 적이 있었나.
② 남성을 볼 때 가장 먼저 어디를 보나.
이지원(27)
① 대학교 때 소개팅을 했는데 단번에 그 남자의 입술이 굉장히 섹시하다고 느꼈다. 붉은 빛이 적절히 돌아 생기가 돌면서 금방이라도 움직일 것만 같았다. 그리고 나를 덥석 잡을 것처럼 크고 투박한 손을 보면 섹시하다고 느껴진다.
② 어깨와 손을 먼저 본다.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가는 손이나 둥근 어깨는 별로라고 생각한다. 어깨가 단단하고 각이 져 있는지 눈 여겨 본다.
윤은성(28)
① 겨울이었다. 남자친구가 실내에 들어가서 점퍼를 벗자 꼭 끼지도, 헐렁하지도 않은 반팔 셔츠를 통해 군살 없는 어깨가 언뜻 보였다. 순간 섹시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남성은 ‘쫄티’나 민소매 셔츠보다 반팔 셔츠를 입었을 때 가장 섹시한 것 같다.
② 우선 몸에 군살이 없는지 확인한다. 군살이 많은 남자는 둔하고 미련해 보인다. 그 다음에 확인하는 것은 목소리.
김혜원(29)
① 늘 보던 직장 동료가 잘 다려진 와이셔츠의 윗 단추를 하나 풀어헤치고 소매를 걷어올린 채 무언가에 열중해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고 섹시함을 느낀 적이 있다. 그리고 운동하고 난 후, 약간 상기된 남자의 얼굴도 섹시하다고 생각한다.
② 근육이 적당히 붙은 멋진 팔을 가지고 있는지 먼저 확인한다. 남자를 소개 받았을 때 소매가 길어서 팔이 보이지 않으면 살짝 가서 부딪혀볼 때도 있다.
김정연(28)
① 극장에서 줄을 서 있는데 앞에 선 남성의 목을 보고 섹시함을 느낀 적이 있다. 보일 듯 말 듯한 솜털이 고르게 나 있는, 단정하게 정리된 건강한 목 뒤를 보고 한번 만져보고 싶다는 욕구를 느꼈다.
② 짧은 순간 키나 몸무게, 옷 입는 스타일 등 전체 분위기를 파악하고 나서 다시 얼굴로 돌아와 눈이 맑은지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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