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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TV영화 키워드- 제보당 신화의 크리스토퍼 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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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TV영화 키워드- 제보당 신화의 크리스토퍼 갱스

입력
2003.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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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월, 헐리우드 대작이 흥행을 주도하던 프랑스 영화계에 일대 사건이 일어났다. 자국 영화가 700만명이라는 경이적인 관객을 기록하며 미국의 흥행대작을 압도한 것이다.화제의 영화는 크리스토퍼 갱스 감독이 만든 ‘늑대의 후예들’(OCN 15일 오전 7시30분, KBS1 17일 밤 11시 25분). 크리스토퍼 갱스는 프랑스 사상 초유의 제작비인 5,500만달러를 들여 18세기 프랑스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제보당(gevaudan) 사건을 영화로 만들어 프랑스 영화계의 자존심을 살렸다.

제보당 사건이란 1764년 프랑스 중부 산악지방인 제보당에 괴물이 출현, 연쇄 살인을 저지른 사건으로 실제 괴물이 아닌 종교단체가 꾸민 음모. 프랑스 혁명을 앞두고 불안했던 민심 탓에 괴물 소문이 전국으로 번지며 사회를 흉흉하게 만든 요인이 됐다.

당시까지 B급 영화감독이었던 크리스토퍼 갱스 감독은 역사 속에 묻혀있던 제보당 사건을 신비로운 동양 무술과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포장해 흥행에 성공하며 프랑스 영화계에서 신화적인 존재로 떠올랐다. 같은 해 3월 한국에서는 곽경택 감독의 ‘친구’가 개봉, 818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영화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웠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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