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말복인 15일 하루를 '애완동물의 날(Pet's Day)'로 지정, 국내선 전 공항에서 애완동물 무료 수송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현행 항공운송규정상 개 고양이 등 애완동물을 동반해 국내선 항공여행을 할 경우 애완동물은 ㎏당 1,200∼1,400원 가량의 추가 운임을 내야 하지만 이날 하루 만큼은 무료 비행을 할 수 있다. 또 평소 3,000원을 내고 구입해야 하는 애완동물 운반용 우리와 특별 제작한 애완동물용품 등도 선물로 무료 제공된다. 특히 김포공항에서는 애완동물을 데리고 휴가를 떠나는 승객을 위해 애완동물 무료수송을 14일부터 이틀간 실시한다.올 상반기 대한항공을 이용한 애완동물 동반 항공여행 건수는 6,800건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0% 이상 큰 폭으로 늘었고 휴가철에는 하루 평균 50여건에 달한다.
대한항공 공항서비스팀 서우진 과장은 "애완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400만 가구에 달해 동반 항공여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집없는 동물'(Homeless Animals)을 위한 행사가 열린다.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자유연대는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청소년광장에서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은 애완 동물들을 위한 입양 및 추모행사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집없는 동물의 날'은 1990년대 초 미국 동물권리국제연대(ISAR)가 매년 8월 셋째주 토요일에 열기 시작한 행사로, 지난해에는 15개국 200여개 동물단체가 참가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이날 행사에서 버림받은 동물들의 실태와 현황을 담은 영상자료를 전시하고, 부족한 보호시설로 인해 어쩔수 없이 안락사된 동물을 추모하는 촛불의식도 가질 계획이다. 또 어린이들을 위한 동물 인형극과 애완동물 입양 사례 발표도 준비돼 있다.
이 단체의 조희경 대표는 "호기심으로 애완동물을 샀다가 싫증이 나서 버리는 주인 때문에 집없는 동물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애완동물에 대한 책임감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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