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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간 대화 모임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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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간 대화 모임 결성

입력
2003.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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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불교, 천주교의 대표적 신앙 공동체들이 종교간 대화 모임을 결성한다.두레마을, 실상사, 오순절 평화의 마을, 정토회, 다일공동체 등 3대 종교의 5개 신앙공동체는 15일 지리산 노고단에서 '한국종교공동체연대'를 출범시킨다. 모임의 목적은 종교간 대화와 포괄적 공동체운동, 이웃 종교의 영성수련 및 수행법 체험, 사회봉사를 위한 연대, 남북 긴장완화를 위한 연대 등이다.

우리 사회의 여러 현안에 대해 적극적 실천 운동을 해온 대표적 종교 공동체들이 종파를 초월해 한 자리에 모이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임은 강원룡 목사, 송월주 스님 등 종교계 원로들이 제안하고 김진홍 목사, 도법 스님, 오수영 신부, 법륜 스님, 최일도 목사 등 각 공동체 대표들이 찬성해 이루어졌다. 다일공동체 김일곤 목사는 "각 종교의 공동체들이 이렇게 모인 것 자체가 기적"이라며 "무엇을 할 것인가를 말하기 전에 일단 만났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 공동체 관계자 100여명은 연대를 강화하고 향후 진로를 모색하기 위해 14일부터 16일까지 2박3일 동안 실상사에서 수련회를 갖고 있다. 수련회에서는 '아름다운 만남, 연대하는 종교''생명과 평화의 공동체'등을 주제로 한 강연과 공동 기도회, 명상수련, 연극 등을 통해 상대 종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게 된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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